기존관념
인류역사만큼 오래 논의되는 질문들이 있다. 삶, 인생은 정해져있는 것있는가에 대한 의문도 그 중 하나이다. 인생이 마치 정해져있는대로 필연적으로 흘러가는 것처럼 느껴지기도 하고, 자신의 의지로 인생을 개척하고 바꿔나가는 것처럼 느껴지기도 한다. 하루하루 열심히 살아가며 자신을 성장시키려는 노력의 의미는 무엇일까. 운명이 정해져있다면 결과가 달라지지 않을 지, 이렇게 노력하는 자체도 이미 정해져있는지 의문이 꼬리에 꼬리를 문다.
운명론은 세상 모든 자연현상과 인간사에서 과거, 현재, 미래의 일들이 정해져 있다고 보는 관점이다. 이른바 숙명론으로 세상의 사건이 모두 미리 그렇게 되도록 정해져 있고, 사람의 노력으로는 바뀌는 것이 없다는 이론입니다. 종교적인 측면에서 전지전능한 존재에 의해 정해지는 예정론의 형태를 가지기도 한다.
운명론과 대척되는 지점에 자유의지의 개념이 있다. 인간은 선택의 자유 또는 자기결정권을 가졌다는 이론이다. 사람은 주어진 상황 속에서 자신이 행했던 일이 아닌 다른 일을 행했을 수 있고, 그 각 선택에 따라 다른 결과가 발생한다는 것이다.
짚고 넘어가기
어떠한 관점이 진리일지 혹은 그 개념을 넘어선 다른 진리가 있는지 우리는 알 수 없다. 다만 어떤 관점이 내 삶에 도움이 되는가, 어떠한 생각이 나를 의미있는 삶으로 이끌어 줄지가 중요할 것이다.
지금 이 순간에도 셀수도 없이 수많은 다른 행동과 다른 생각을 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손가락을 가딱하고 움직일지 않을지 내 스스로 결정할 수 있다. 이 두가지 행동은 다른 인생경로를 가질 것이다. 이 행동이 삶에 어떠한 영향을 미치기에는 너무 미약하지만, 분명히 다른 행동을 한 아주 미세하게 다른 인생경로이다.
이렇듯 지금 짧은 순간에도 수천가지의 다른 가능성의 경로로 인생은 뻗어나간다. 바로 다음 순간에서 그만큼의 가지수가 각각 펼쳐진다. 모든 순간순간 가지에 가지를 이어가는 무한대의 인생경로와 그 경우에 펼쳐질 필연적인 결과가 있을 것이다.
아리스토텔레스는 가능태라는 개념으로, 현실 세계에서 아직 셀체화되지 않은 어떤 무언가가 가능할 수 있는 모든 가능성을 설명하였다. 현대의 양자역학에서도 이 가능태는 중요한 개념이다. 양자역학에서는 물체의 위치나 운동 상태를 확실하게 알 수 없기 때문에, 물체가 가질 수 있는 모든 가능성을 포함한 가능태를 확률적으로 계산하여 파동함수로 나타낸다.
거꾸로 살기
마치 거대한 힘에 의해서 이미 정해져있는 자연재해와 역사의 흐름 같은 일들이 있다. 그렇게 거창하지 않더라도 인간의 선택으로 바꿀 수 없는 정해진 운명 같은 일들이 매우 많은 것은 사실이다. 어떠한 선택과 의지의 영역이 아님에도 일어나는 일들이 있다.
나 혼자만의 생각과 행동이 세상에 영향을 미치며 살아가는 것이 아니다. 수없이 많은 존재가 다양한 방식으로 혼재되고 상호작용이 일어난다. 우리는 단순한 하나의 법칙으로 모든 것을 설명할 수 없으며, 그러한 진리를 탐구하는 구도자도 아니다.
다만 어떠한 생각이 나의 인생에 도움이 될 지에 집중하자. 모든 것은 이미 결정되어 아무리 발버둥쳐도 벗어날 수 없는 인생에 순응하며 살 것인가. 나의 선택과 행동에 의해 인생을 바꿔 원하는 삶을 이뤄갈 것인가.
내가 이 순간 취할 수 있는 생각과 행동에 따른 인생경로를, 머리속에서 주황색 선으로 그려보자. 내 눈앞에 각 행동에 따른 수만가지의 주황색 선이 있고, 그 선은 또 수만가지의 선으로 뻗어나간다. 크게 다르지 않은 행동을 한 선들은 가까이 위치한다. 특별하게 다른 행동을 하는 선은 조금 멀리 떨어져있다. 내가 그 특별한 행동을 하는 순간 나는 그 선으로 이동한다. 이렇게 행동 하나를 다르게하여 선을 옮겨 탈 수 있다.
지금 현재 상황과 내가 원하는 목표 상황이 차이가 클 수록 이 두 선은 멀리 떨어져 있는 것이다. 까마득히 멀어서 거기까지 갈 방법이 도무지 보이지 않을 수 있다. 불가능해보이고 그냥 포기하고 싶어질 수 있다. 손쉽게 운명을 탓하는 것을 선택할 수 있다.
내 삶의 목표를 위해 필요한 노력과 행동을 하나하나 해나가면서, 우리는 선을 하나씩 이동해 나갈 수 있다. 지금 가능한 행동을 하나하나 해나가다 보면 원래의 선에서부터 꽤 멀리 이동한 것을 볼 수 있을 것이다. 그렇게 하다보면 어느새 꿈꾸던 인생의 선위에 올라타 있지 않을까. 그 인생경로의 선에서 우리는 운명처럼 이미 정해져있는 성취감과 만족감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운명은 정해져 있지만, 셀 수 없이 수많은 운명의 선들 각각 정해져 있는 것은 아닐까. 이 수많은 선들을 옮겨 타면서 결국 인생을 스스로 선택해 나가는 것이 아닐까. 만약 그렇다면 운명이 정해져있는 것도 사실이고, 자신의 삶을 스스로 이루어나가는 것도 사실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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